[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가 최근 세계 경제가 '뉴 노멀(New Normal)'에서 더 비관적인 '뉴 뉴트럴(New Neutral)'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한 가운데, 이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이 뉴 뉴트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 노멀은 '느린 경제 회복'을 뜻하는 말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평균 이하를 보이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뉴 뉴트럴은 경제가 실질적으로는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은 중립 수준에 그치는 상황을 뜻하는 단어로 뉴 노멀보다 더 비관적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뉴 노멀에서 뉴 뉴트럴로 접어들었다는 핌코의 이 같은 의견에 반박했다.
골드만삭스는 "뉴 노멀도 지금까지 현실화되지 않았고 따라서 뉴 뉴트럴 시대가 왔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경기 부양적이지도 않고 경기 둔화적이지도 않은 중립 수준에 머물 것이란 의견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앞으로 20년간 금리가 과거 20년 평균치를 밑돌 것이라는 핌코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이 이전보다 덜 공격적일 것이란 의견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저금리를 오랜 시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만약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가파른 금리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며 "2018년에는 금리가 4%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