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경남지사 출신의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재선)이 11일 7·1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인사청문회 전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낡고 부패한 정치구조를 퇴출시키고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 김태호가 당원과 국민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87년 체제의 낡은 정치는 시대적 역할을 다했다"라며 권력구조 개편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선언했다.
◇11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가운데) ⓒNews1
그는 구체적으로 ▲4년 중임 정·부통령제 도입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다양화 등을 통해 책임정치 구현과 승자독식 구조 타파를 제안했다.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일환으로는 ▲의원 임기 2년 축소 ▲면책특권, 불체포 특권 포기 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 새누리당은 입은 닫고, 귀는 막고, 눈은 위만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집권 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만 봐서는 안된다. 저는 청와대가 우리 당의 출장소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반듯하게 재정립할 것"이라며 당·청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