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주열 "환율변동을 금리로 대응하는 것 신중해야"

입력 : 2014-06-12 오후 2:39:20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환율 변동에 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환율은 금리 이외에 국제금융시장상황, 자본 유출입 등 다른 요인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며 "금리를 조정된다고해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의도와 달리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뉴스토마토)
 
다음은 이주열 한은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여러지표를 통해 지금 금리수준이 경기의 회복세를 뒷받침 해줄 것으로 본다. 지난 4월에 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올해 경기전망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간다는 성장경로가 이어진다면 장기적 방향성은 인상 쪽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다음달 전망때 다시 말하겠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내수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가.
 
▲4~5월에 소비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것은 사실이다. 일시적이냐 큰 변화이냐 문제는 현재 지켜보고 있다.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1년 넘게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너무 소극적인 것이 아닌가.
 
▲중앙은행의 정책수단은 대출정책, 지급준비율 정책, 공개시장조작 정책 등 3가지다. 지급준비율과 공개시장조작 정책은 경기대응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내수부진의 영향이 경기회복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지를 지켜본 후 그 결과를 토대로 할 일을 결정할 것이다. 다각도로 현재 검토하고 있다.
 
-달러원환율이 1000원대로 하향하고 있다. 과거와 차이점은.
 
▲과거(2004년)와 비교해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환율 수준 자체를 고려하기보다는 환율변동에 따른 경제금융상황의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원환절상 속도가 빨라졌는데 쏠림현상이 있다고 보는가.
 
▲쏠림현상이 부분적으로 있었다고 본다. 환율이 우리경제에 물가, 경상수지 등 다방면에서 영향을 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변수다. 환율은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게 당연한데, 급격한 변동은 부정적영향이 크다고 본다. 금리와 연결시키면 환율은 금리 이외에 국제금융시장상황, 자본 유출입 등 다른 요인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금리로 대응해 연결시킨다면 두가지면에서 신중히 접근할 수 있다. 첫번째는 금리를 조정된다고해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의도와 달리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금리로 대응했을때는 또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문에 환율변동을 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신중을 가할 수 밖에 없다.
 
-회복세가 주춤하다고 했는데 이는 일시적인가. 아니면 장기화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회복세가 주춤했다는 표현은 4~5월 소비지표가 안좋았기때문에 불확실하다는 의미다. 6월지표를 보면 어느정도 판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bp 수준으로 금리조정을 이어가고 있는데 보폭을 줄일 계획은 없는가
 
▲25bp의 금리조정은 절대적 룰은 아니고 일종의 관행이다. 시장에 충격을 줘서는 안되면서 효과가 있어야하는데 이 수준을 25bp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현 금리수준을 감안했을때 25bp 수준으로 하는 것이 효과를 계측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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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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