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시즌 15세이브째를 거뒀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지바현의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방문경기에 8-7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안타 하나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잡고 소속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올시즌 평균자책점을 1.80에서 1.73으로 떨어뜨렸다. 지난 3일 열린 라쿠텐전 당시 블론세이브를 겪은 오승환은 이날 호투를 통해 세이브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게 됐다.
이날 한신과 지바 롯데는 '1-3 → 5-3 → 5-7 → 8-7'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의 경기를 펼쳤다. 그래서 오승환이 등판할 당시 '1점차'의 리드 상황도 안전하지 못하게 느껴졌다.
오승환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가쿠나카 가쓰야에게 안타를 내주고 이어서 오카다 요시후미에 희생번트까지 허용하면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루이스 크루스를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오무라 사부로도 시속 152㎞ 짜리 직구와 컷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 곳곳에 찔러 헛스윙을 이끌면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최근 2연패를 끝낸 한신은 32승(30패)째를 기록하면서 센트럴리그 3위의 자리를 지켰다. 선두 요미우리 자이언츠(35승26패)와 3.5경기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