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대기업이 보유한 '미활용 우수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제2회 기술 나눔확산 업무 협약식'을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이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대기업의 보유한 기술·특허 가운데 대기업으로서는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중소·중견기업에서는 활용이 가능한 기술들을 발굴하고 이를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해 사업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대기업 최초로 총 240건(국내 213건, 해외 27건)의 기술을 산업부에 위탁했으며, 위탁된 기술 중 41건(국내 36건, 해외 5건)이 15개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양도된 기술은 반도체 장비·소자 등 반도체 분야의 우수 패밀리 특허(국내 특허를 미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에 출원·등록된 특허)로써 앞으로 해외 진출을 꿈꾸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상용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법민 산업부 산업기술시장과장은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 나눔활성화 간담회도 열어 대·중소기업의 기술이전·사업화 활성화 방안, 동반성장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는 기술을 양도받은 중소기업의 사업화를 돕기 위해 추가기술 상용화, 특허분쟁 대응지원 등을 추진하고 사업화 전담은행의 금융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SK하이닉스, 중소기업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