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임효정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오늘 소개할 기업은 동성제약(002210)입니다. 동성제약은 염모제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면서 의약품 제조와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중소형기업입니다.
동성제약은 1957년에 설립됐고, 1990년에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주력사업인 염모제부문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4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양귀비, 세븐에이트, 버블비 같은 제품들이 친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 요즘 손톱손질이나 머리염색을 집에서 하는 일명 셀프케어가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인데요. 동성제약의 염모제도 이 같은 흐름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셀프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간편한 사용이 가능하느냐 인데요. 양귀비 염색약을 시작으로 동성제약에서는 손쉽게 염색할 수 있는 염모제를 꾸준히 진화시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양귀비 다음으로 나온 세븐에이트가 크림형으로 머리카락에 발라서 염색하는 방식이었다면, 2011년에 출시한 거품형 버블비는 머리를 감듯이 거품으로 문지르면서 염색할 수 있어 더 편리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달초에는 푸딩타입의 염모제를 출시했습니다. ‘이지엔 쉐이킹 푸딩 헤어컬러’라는 제품인데요. 왁스처럼 머리에 발라 염색할수있어서 원하는 부위. 그러니까 머리 뿌리나 뒷머리를 염색할 때 용이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푸딩타입 염모제는 이제막 출시됐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성과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거품형 염모제인 버블비의 경우는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홈쇼핑에서 매회 매진 행진을 하면서 월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 동성제약이 염모제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제약회사이지 않습니까. 염모제 외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습니까.
기자 : 동성제약의 사업부문을 보면 크게 의약품 사업과 화장품 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주력사업이라고 했던 염모제가 의약품 사업에 있다고 보면됩니다. 의약품사업에는 염모제 외에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과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포함돼 있습니다.
매출비중으로 봤을땐 염모제가 36%가량을 차지하고 이어서 전문의약품이 30%, 일반의약품이 19%를 차지하고 있고요. 나머지 15%에 해당하는 부문은 또다른 사업부문인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염모제를 포함한 의약품 사업 외에도 화장품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는 말씀인데요. 다른 제약사와 비교해보면 염모제나 화장품 같은 사업부문은 어느정도 차별화됐다고 볼수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 염모제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지면서 화장품 부문은 2008년 이후 미래성장동력으로 개발을 시작한 것인데요. 최근 메디컬이나 기능성 화장품 인기가 많은데. 동성제약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서 봉독 화장품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봉독은 꿀벌의 독을 말하는데요. 이 봉독을 이용해서 트러블을 완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에이씨케어와 아토24가 있습니다.
앵커 : 실적으로 넘어가보죠. 염모제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성적은 좀 부진했는데요.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 네 먼저 동성제약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 751억원으로 전년보다 11%가량 줄었습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19억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2012년 의약품, 화장품 전 부분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는데요. 지난해에는 염모제와 전문의약품이 역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특히 염모제의 중국 진출 허가가 예상했던것 보다 늦어진 것과 국내 약가인하로 인한 영향, 또 사채상환이나 대손상각비 등 일시적인 비용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중국진출 허가가 지연된 점이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는데, 현재 중국진출은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 올해에는 중국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의 판매허가를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중국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위해 락앤락(115390)과 상하이에서 제휴를 맺고 조인식을 갖기도했는데요. 락앤락은 중국 현지에서 홈쇼핑채널 21개, 일반매장 6600여개, 백화점 매장 300여개의 거대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성제약이 중국 염모제시장에 진출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일단 유통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어느정도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중국의 염모제 시장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 중국의 염모제 시장규모는 4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염모제 시장은 약 2000억에서 2500억원 규모로 형성돼있는데. 이에 비하면 중국시장은 20배가 넘다보니 동성제약 입장에서도 탐나는 시장일수밖에 없는거죠.
이와함께 판매가능성까지 긍정적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2월에 동방CJ 오쇼핑을 통해서 동성제약의 세븐에이트를 시험방송했는데요. 방송을 통해 약 6만개 제품이 매진을 이뤘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판매 가능성 역시 높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올해에는 중국시장 진출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는 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올해 실적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 동성제약 입장에서 올해 중국 염모제 시장에 대한 진출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면서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매출액 94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억원과 50억원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봤을때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요. 하반기에는 중국 매출이 반영되면서 고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 올해에는 성장가능성이 큰 상황인데 리스크요인은 어떤게 있습니까. 투자전략과 함께 짚어주시죠.
기자 : 동성제약의 중국 염모제시장은 과거부터 계속적으로 시도해왔습니다. 그 결과 올해에는 그 진출이 가시화된것인데요. 홈쇼핑 시험방송을 통해 완판됐던 기대감과 다르게 홈쇼핑 스케줄에 따른 불확실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홈쇼핑 판매 규모와 이익률에 따라서 스케줄 배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중국 진출뿐아니라 매출이 가시화되기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예상실적기준 주당순이익(EPS) 230원에 히스토리컬 PER 2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55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