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1400원대 초반까지 언제든 내려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외환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3.50원 떨어진 14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1427.50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보다 4.50원 오른 1488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 상승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개장부터 상승세를 보이자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역내외 달러공급 물량이 계속 시장에 유입되면서 1460선, 1470선 등 상승 지지선들이 차례로 무너졌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계속해서 손절매수를 불렀고 급락세를 타던 환율은 장막판에는 143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승모멘텀보다는 단기적으로 하락세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언제든 내려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을 점치고 있다.
조현석 외환은행 딜러는 "2월말부터의 환율의 급등락을 지켜보면 1500원선을 상승꼭지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월말로 접어들면서 달러 물량이 조금씩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의 불안정성도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수급에 따른 환율변동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수급불안 요인도 차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들도 잇따라 환율 전망을 낮췄다. LG경제연구원은 올 연평균 환율 전망치로 1280원을, 삼성경제연구소는 1216원, 현대경제연구원은 1250원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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