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증권사 구조조정과 함께 리서치센터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리포트 건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집계 가능한 37개 증권사에서 내놓은 리포트 수는 총 3만862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3349개에 비해 11%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중소형사들의 감소폭이 컸다.
신영증권은 667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1406개 보다 52.6% 감소했고,
SK증권(001510)은 832개로 지난해 1494개 보다 44.4% 줄었다.
대형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 들어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리서치센터 조직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포트 중에서도 증권사 영업에 핵심적인 기업분석 리포트는 감소폭이 미미했다. 오히려 늘어난 증권사도 있었다.
하나대투증권의 기업분석 리포트는 무려 25% 증가했다. 전체 리포트수가 2.3%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 외에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역시 전체 리포트 수는 줄었지만 기업분석 리포트 수는 10% 내외로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조직자체가 줄어들면서 리포트 수가 자연스럽게 감소했고, 연구원 한명이 커버해야 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질도 떨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 리포트는 영업상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경기분석 등 여타 부분에서의 역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 리포트 건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