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도주 중인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의 친형 병일(75)씨와 구원파 신도 신모씨(64·일명 신엄마)가 16일 구속됐다.
이날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유씨와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씨는 유 회장을 대신해 대구 대명동의 구원파 교회 부지를 매입하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수년동안 매달 300만원 가량 받아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신씨는 유 회장의 핵심측근 중 한 명으로 김한식(72)씨를 청해진해운 대표로 만드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만큼 구원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검찰은 유 회장이 신씨 등을 통해 측근 4명의 명의로 경기 안성 금수원 인근 아파트 244채를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의 남편은 전직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 상당한 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배 중인 신씨의 딸인 30대 박모씨는 장남 대균씨와 동행하며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뒤편 인근 도로에서 검문 중에 체포돼 인천지검으로 인계됐으며, 신씨는 같은 날 변호사를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히고 수원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해 조만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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