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뉴질랜드 경제가 6년여만에 가장 빠른 성장을 했다. 건설 부문의 호조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19일 뉴질랜드통계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인 3.7% 증가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전망치 1.2% 증가를 하회하며 직전분기의 수정치 1.0%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건설 부문이 12.5% 확대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2000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로 2011년 캔터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재건 수요가 크게 기여했다.
개리 두넷 뉴질랜드 통계청 통계담당자는 "건설업이 GDP의 3분의2를 충당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광산업 부문이 6.3%, 농업 부문이 0.9% 성장했다.
◇뉴질랜드 1분기 업종별 GDP 현황(자료=뉴질랜드통계청)
수출은 3.1% 증가했다. 낙농업 제품의 수출이 3.3% 감소했지만 농수산물 등 식품 수출이 18.6% 늘어난 영향에 상품 수출이 3.9% 확대됐고, 서비스 수출도 관광서비스(7.0%) 성장을 발판으로 4.5%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뉴질랜드의 경제성장률이 가속화되며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며 물가 상승 리스크도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이달의 통화정책회의 후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한 3월과 4월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인상이다. RBNZ는 내년 말까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닉 터플리 ASB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금리 인상을 기대할 만한 다양한 힌트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후 12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