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파생상품시장 성장세 4년만에 '둔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4% 성장 그쳐

입력 : 2009-03-1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파생상품시장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8년 세계 파생상품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176억5000만 계약으로 전년대비 14.0%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간 파생상품시장의 성장률은 지난 2003년 35.3%를 기록하고 2004년 9.3%로 크게 줄었지만 2005년 12.6%, 2006년 18.9%, 2007년 30.5% 등으로 매년 성장률이 증가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파생상품시장의 성장률이 14.0%에 그쳐, 지난 2004년 이후 4년만에 성장률이 둔화됐다.
 
파생상품 가운데선 주식선물이 거래량 기준으로 56.4%나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통화선물 47.4%과 지수선물 34.7%, 주식옵션 26.7%, 농산물선물 4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2.7%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러시아(61.9%)와 남아공(55.8%), 인도(46.6%) 등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한 국가가 파생상품시장에서 성장세를 주도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거래비중은 미국이 39.4%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16.2%), 독일(12.3%), 영국(6.1%), 중국(4.4%), 브라질(4.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비금융상품의 거래비중은 2004년 8.1%에서 2005년 8.4%, 2006년 9.3%, 2007년 9.1%, 지난해 10.5%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희수 파생상품시장본부 주식상품운영팀장은 "원유과 농산물, 금 등 원자재의 가격 변동 등에 대한 위험회피수단으로 파생상품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파생상품시장에서 비금융상품의 거래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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