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더 엠(The M))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의 행진을 이어가며 인터리그 일정을 마쳤다. 이날 1안타를 쳐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소폭 내렸지만, 인터리그 성적만 놓고 봤을 경우 그의 올해 타율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상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기록을 썼다. 지난 1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 상대 경기 이후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종전 3할1푼6리던 올시즌 타율은 3할1푼4리로 소폭 떨어졌다. 인터리그에서 기록한 그의 올해 성적은 '6홈런 17타점, 타율 3할7푼(100타수 37안타)'이다. 지난해 그의 인터리그 기간 성적인 '5홈런 16타점, 타율 3할8리'와 비교할 경우 올시즌엔 더욱 나아진 활약을 펼쳤다.
비록 1안타만 치긴 했지만 이대호는 상대 투수를 계속 끈질기게 괴롭혀 자신의 진가를 발했다.
이대호는 2회 선두타자로 3루 땅볼로 아웃되긴 했지만 요미우리의 선발 투수인 고야마 유키에게 11구를 던지게 했다.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상대 팀 투수 투구수를 늘린 효과가 나타났다.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시속 130㎞ 짜리 포크볼에 3루 땅볼로서 물러난 이대호는 소속 팀이 2-9로 크게 뒤진 6회 1사 1루 상황에서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46㎞ 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볼넷으로 2루에 안착한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팀이 4-9로 뒤진 8회초 팀의 선두타자로 요미우리 선발 고야마 유키와 만난 이대호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9회 2사 1루 상황에선 스캇 매티슨에게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날 5-10으로 패해 승률 6할3푼6리(14승2무8패)로 인터리그를 마쳐, 승률 6할6푼7리(16승8패)의 요미우리에 이어 인터리그 2위를 차지했다. 소프트뱅크의 정규시즌 성적을 종합하면 39승3무24패로 오릭스(41승24패)에 이어 퍼시픽리그 2위다.
아직 일부 다른 팀의 인터리그 경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요미우리의 1위와 소프트뱅크의 2위는 확정됐다.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은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팀이 1-5로 패해 등판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이번 인터리그 9경기에서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다만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1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33)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