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시즌 9승 달성..6이닝 1실점

입력 : 2014-06-23 오전 8:09:46
◇류현진.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두 경기 연이어 좋은 투구를 펼치며 시즌 9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의 성적을 보였다.
 
두 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경기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인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렇다 할 위기가 없던 안정감 있는 투구였다. 타선 지원은 많지 않았지만 류현진의 투구가 탁월했기에 쫓기는 느낌도 없었다.
 
처음 3이닝은 완벽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7㎞에 불과했을 정도로 평소보다 힘을 빼고 공을 던졌지만 동시에 류현진의 장점인 체인지업을 살리며 상대 타자의 범타를 연이어서 유도했다.
 
1회엔 선두타자인 크리스 데노피아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더니 에버스 카브레라를 투수 앞 땅볼, 카를로스 쿠엔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엔 토미 메디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레네 리베라와 카메론 메이빈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았다. 3회에도 상대의 하위타선을 맞아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까지 투구수가 34개에 불과했다.
 
4회 선두타자인 데노피아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타구가 얼굴 근처로 날아오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카브레라의 번트 타구는 잡혔지만 쿠엔틴을 볼넷으로 내보내 결국 1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뒤이은 타자 2명을 범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5회도 실점하지 않았다. 메이빈과 아마리스타를 범타 처리한 이후 페터슨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렇지만 다음 타자인 투수 스털츠를 유격수 뜬공으로 가볍게 잡아내고 이날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의 실점은 6회 나왔다. 선두타자 데노피아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카브레라와 쿠엔틴은 땅볼로 잡았지만 데노피아가 계속 진루한 끝에 홈을 밟았다. 그러나 리베라를 1루 파울 플라이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류현진은 이후 7회초 공격 때 대타 제이미 로맥으로 교체됐다.
 
한편 류현진은 5회 다저스의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지만 이후 세 명의 타자가 연이어서 범타 처리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에는 희생번트로 앨리스와 밴 슬라이크를 1루와 2루에서 2루와 3루까지 진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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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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