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백화점 명품 매출이 사상 최대로 늘어나고 있다.
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대형마트의 매출은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한 반면,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1월 유통업체들의 매출을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 증가폭으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엔고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며 명품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명동 등 서울 강북에만 집중되지 않는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류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한국 여행상품들이 인기를 끌며 단체관광객이 많은 강북과 달리 여유있게 관광을 즐기려는 개별 일본 쇼핑객들의 발길이 강남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따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도 1~2월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대비 228% 증가한 14억원에 달했다.
이번주 일본은 공휴일인 춘분절(3월 20일~22일)을 앞두고 있다.
현재, 명동 주변 호텔의 객실 예약률은 거의 100%에 달하고 있고, 백화점들은 이들을 위해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일본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원화가 금융위기로 가치가 추락했지만, 이 때문에 한국의 일본인 상대 관광산업은 초호황을 누리는 상황이 발생하며, 일본인들은 지금도 비용이 적게 들고 거리도 가까운 한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것이 춘분절 뿐 아니라, 일본의 대표공휴일인 5월 골든 위크에도 일본 쇼핑객들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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