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프로야구 1차지명 신인선수 명단.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NC와 KT를 제외한 8개 구단의 2015년 프로야구 1차지명 신인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5개 구단이 투수를 뽑았고, 3개 구단이 포수를 택했다. 이번 지명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고 오른손 투수인 최원태는 넥센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NC와 kt를 제외한 8개 구단의 1차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NC와 kt는 1주일 후인 30일 선수를 지명해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서울 3개팀(넥센, 두산, LG)은 지명 순서대로 넥센이 서울고 우완투수 최원태, 두산이 서울고 우완투수 남경호, LG가 덕수고 포수 김재성을 지명했다. 지명 순서는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의 역순이다.
넥센의 최원태 지명은 널리 예상됐던 바다. 최원태는 키 185㎝, 몸무게 90㎏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자랑한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오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진다. 3학년인 올해는 모두 7경기 선발 등판해 31이닝을 맡으며 '3승 12볼넷 39탈삼진, 평균자책점 2.03'이다.
당초 최원태는 KT의 우선지명 2명에 포함되는 선수로 보였다. 그렇지만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KT는 주권(청주고)과 홍성무(동의대)의 지명을 택했다. 결국 아직 미지명된 최원태는 넥센의 몫으로 자연스레 넘어왔다.
두산에서 선택한 남경호는 최원태와 서울고의 원투펀치를 이뤘던 선수로 10경기에서 37이닝을 책임지며 '5승 7볼넷 33탈삼진, 평균자책점 1.95'로 체격조건은 키 183㎝, 몸무게 85㎏이다. 올해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로서 주목받기도 했다.
LG가 고른 김재성은 185㎝, 85㎏ 체격으로 고교야구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지난 2012년 1라운드에서 조윤준을 택한 LG는 2년만에 다시 포수를 가장 먼저 골랐다. 올해 11경기서 그가 기록한 성적은 '2홈런 10타점, 타율 2할6푼5리'다.
KT의 주권을 지명 때문에 최근 2년 연속 지역의 주요 선수를 놓친 한화는 북일고 좌완 김범수를 골라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김범수는 올해 8경기에 나서 '6승 48탈삼진, 평균자책점 0.38'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황금사자기서도 4경기에 나서 3번이나 승리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던 선수다.
최근 미국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성남 야탑고 내야수 박효준 지명을 두고 고민한 SK는 대학교 최고 포수인 이현석(동국대)를 선택했다. 인천 제물포고 출신인 이현석은 1학년부터 동국대의 안방을 사수했다.
롯데도 체격조건 183㎝, 90㎏의 부경고 포수 강동관을 택해, 롯데의 강점인 포수진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7경기에선 '2타점 4도루,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의 성적을 써냈고, 강한 어깨와 수비가 그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KIA는 효천고에서 포수를 경험했지만 경성대에 진학해 오른손 투수로 전향한 이민우를 1차지명 선수로 택했다. 대학 4년동안 모두 45경기에 출전해 기록했던 성적은 '249.2이닝 투구, 17승 15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삼성은 지역 내 대형 선수가 없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설악고에서 투수와 외야수를 두루 경험했던 김영한을 선택했다. 김영한은 우투우타 선수로 올해 외야수로 10경기에 나서 타율은 2할9푼을, 투수로 3경기(9.1이닝)에 출전해 '2승 6볼넷 4탈삼진, 평균자책점 2.90' 성적을 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