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PC D램 세계 1위 탈환

입력 : 2014-06-24 오전 10:01:01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 1분기 PC D램 시장에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마이크론과 엘피다의 합병 이후 선두 자리를 내줬던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만이다.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PC D램 부문에 전략적으로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PC용 D램 매출 9억93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33.2%를 기록했다. 마이크론(32.1%)과 삼성전자(005930)(26.3%)를 모두 제쳤다.
 
지난해 3분기부터 PC D램 시장 1위에 올라선 마이크론은 같은 해 4분기 36.4%의 시장 점유율로 SK하이닉스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올 들어 PC D램 부문을 전력적으로 강화하며 다시 마이크론을 누르고 선두를 되찾았다.
 
반면 모바일 D램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마이크론에게 2위를 내주고 있다. 마이크론이 모바일 D램 강자인 일본 엘피다와 합병을 완료하면서 두 회사의 D램이 합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모바일 D램 시장은 삼성전자가 43.9%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론(29.8%)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간 점유율 격차가 6.2%포인트 밖에 되지 않아 뒤집기는 언제든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모바일D램 강화에 나서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앞선 미세공정 전환속도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구도 변화도 점쳐진다.
 
올 1분기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2%로 1위를 지킨 가운데 SK하이닉스가 27.8%를 기록, 마이크론(26.9%)을 박빙의 차로 제쳤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이크론(28.2%)이 SK하이닉스(23.7%)에 앞서 2위를 차지했으나 한 분기 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 조감도.(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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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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