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독립 추진하겠다"

"이라크 중앙정부, 공권력 무너져"

입력 : 2014-06-24 오전 11:26:3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수르 바르자니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위키피디아)
23일(현지시간) 마수르 바르자니 KRG 대통령(사진)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쿠루드인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시간이 왔다"며 중앙정부로부터 독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이라크 북부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점령하면서 종파 간 갈등이 커지자, 독립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쿠르드인들은 오랫동안 이라크 중앙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기를 바랐는데, 이처럼 강하게 독립 입장을 밝힌 적은 없었다.
 
마수르 바르자니 대통령은 "이라크는 확실히 분리돼 있다"며 "중앙정부는 이미 통제력을 상실했고 군대와 경찰 등 모든 공권력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다른 세력이 이라크를 망치는 동안 쿠르드인들은 이라크를 무너뜨릴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더이상 알지도 못하는 이들의 인질로 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2주 전에 살던 이라크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르드자치정부 지도부는 주민투표를 시행해 독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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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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