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 제코(왼쪽)가 선제골을 멋지게 성공한 후 팀 동료인 미랄렘 퍄치니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이란전을 승리로 엮고 월드컵 첫 승으로 16강 탈락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보스니아는 26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포네 노바에서 열린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이란에 3-1로 이겼다.
이미 브라질과 나이지리아에 연이어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보스니아였지만 이날의 승리는 매우 반길만한 일이었다. 월드컵 첫 출전에 승리와 승점까지 모두 획득하며 차기를 노릴만한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반면 이란은 이날 승리했다면 16강 진출의 작은 불씨를 살릴 수도 있었지만 끝내 패해 1무2패(승점 1점)에 머무르며 조 최하위의 쓴맛을 보게 됐다.
보스니아가 점수를 먼저 뽑았다. '보스니아 폭격기' 에딘 제코가 전반 23분 퍄니치의 패스를 받아서 이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이란 골망을 뒤흔든 것이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다급해진 이란은 공격을 강화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전반에 이란은 물론 보스니아도 추가골은 터지지 없었다.
보스니아는 후반 14분 추가골을 넣으며 2-0의 2골차 리드를 확보했다. 이란의 패스를 빼앗은 미랄렘 퍄치치가 오른발 슈팅을 점수로, 침착하게 잘 마무리한 것이다.
이란은 더욱 급해졌지만 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란의 추격 점수는 경기 막판인 후반 37분에 기록됐졌다. 자바드 네쿠남의 크로스를 받은 레자 구차네자드가 이를 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란의 추격에 대한 기대도 잠시였다. 후반 38분 보스니아의 아브디야 브르샤예비치가 오른발 슈팅을 통해, 이란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란의 추격 의지를 꺾는 골이다.
경기 막판에 더 기록된 추가 득점은 양팀 모두 없었다. 결국 경기는 보스니아가 이란을 3-1로 이기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