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구국정부 수립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BBC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
사진)가 수니파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구국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구국정부 수립 요구는 헌법에 어긋나는 쿠데타 같은 것"이라며 "우리의 민주주의 실험을 중단시키려는 수작"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알말리키가 이번 성명을 통해 총리 퇴진론을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국정부는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야드 알라위와 일부 정치인들이 내놓은 것이다. 이들은 알말리키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동안 알말리키 총리는 시아파 인사만을 등용해 다른 종파의 반발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한편 이날도 수니파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는 여러 지역에서 공격을 감행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반군은 북부 바그다드에서 80km 떨어져 있는 비행장을 공격했다. 북부도시 키르쿠스에서는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사람이 다쳤다.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마흐무디야에서 반군의 공격으로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