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장 클로드 융커(사진)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지명됐다.
27일(현지시간)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융커 전 총리를 지명했다.
지난 19년간 룩셈부르크 총리를 역임한 융커 지명자는 작년까지 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의장을 지냈다.
통상 EU 집행위워장은 회원국들간 협의로 지명돼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국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사상 처음으로 표결을 통한 지명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 표결에서는 EU 28개 회원국 중 영국과 헝가리를 제외한 26개국이 융커 지명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융커와 같은 구시대 인물이 EU 수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캐머론 총리는 이날도 "EU 정상들이 융커 지명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융커 지명자는 오는 7월 중순 유럽의회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11월 EU 집행위원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