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기술전쟁 발발..미동 독주에 팅크웨어 도전장

입력 : 2014-06-30 오후 4:36:10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팅크웨어(084730)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술 도입을 앞당겼다. 미동전자통신(161570)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ADAS 기능을 블랙박스에 장착하면서 미동전자통신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낮은 기술진입 장벽 탓에 군소업체가 난립하던 블랙박스 시장에 기술전쟁이 발발했다.
 
지난 4월 파인디지털(038950)이 차선이탈경고기능이 탑재된 CR-2000G를 내놨지만 전통적으로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업계의 강자인 팅크웨어가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블랙박스 역할이 사고 규명에서 사고 예방으로 변하면서 ADAS 기술 경쟁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올해 시장은 240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왼쪽부터)팅크웨어 '아이나비 QXD900 View’, 미동전자통신의 '유라이브 알바트로스3'(사진=각 사 제공)
 
팅크웨어는 지난 23일 차선이탈방지시스템(LDWS·Lane DepartureWarning System)을 탑재한 'QXD900 View'를 내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탑재된 차선이탈방지시스템((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은 운전자의 졸음 운전이나 부주의로 자동차가 차선을 벗어날 경우 경보를 통해 미리 알려줌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예방한다. 프리미업급 대형차에 적용된 첨단기술로, 블랙박스에 최초로 적용한 당사자는 미동전자통신이다.
 
팅크웨어 측은 "이번 제품은 최고급 기능이 모두 집약된 플래그쉽 모델로, 팅크웨어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고급차에 적용된 기술 및 ADAS 관련기능 등을 장착하기 위해 계속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미동전자통신은 표정관리 중이다. 팅크웨어가 ADAS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긴장감도 보였지만 이내 안도했다. 팅크웨어의 제품이 차선이탈방지 및 음성인식 등의 기능만을 탑재한 데다, 기술개발 기간이 짧아 시장의 혹독한 검증을 거치면서 오류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 측면에서 자신 있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는 설립 초기부터 ADAS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데다 오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작업을 수년간 진행해 온 데 따른 자신감이다. 이달 초 차선이탈경보와 앞차추돌경보, 음성인식시스템 등 세 가지 기능이 모두 탑재된 '유라이브 알바트로스 3'을 출시하며 블랙박스의 개념을 한차원 끌어올렸다. 조만간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이 탑재된 블랙박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미동전자통신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Before 마켓 시장의 무인자동차 기술에 해당되는 부분, 즉 After 마켓에서 운전자가 무인자동차에 적용된 ADAS 기능 등을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경험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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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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