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49)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30일 유 회장의 도피를 돕고 자신의 업체에 수십억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범인은닉도피·특경가법상 배임)로 이 이사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11년 5월20일 20억원, 9월22일 5억원, 10월13일 5억원을 유 회장 측에 담보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또 2013년 12월4일과 9일 유 회장의 사진 50점과 33점을 회사 자금으로 구입해 28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이 이사장은 유 회장의 도피 행각을 적극적으로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올 5월3일 벤틀리 승용차를 타고 유 회장과 함께 전남 순천 별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이사장은 같은 달 10일 유 회장의 은신처를 다시 찾아 수사정보를 제공하고 18일에는 구원파 측이 경기도 안성 금수원 내부를 언론에 공개할 당시 기자회견을 주도한 뒤 20일 유 회장을 다시 찾아가 은신처를 옮기자고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이사장은 유 회장과 1997년부터 친분을 맺어왔으며, 기독복음침례회(구원파) 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 이사장은 아주대 의대교수로서 항문외과 전문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