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 최대은행 BNP파리바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89억달러를 물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BNP파리바가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국인 이란과 수단 등과 대규모 외환 거래를 한 혐의를 인정하고 사상 최대 벌금인 89억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BNP파리바의 임원 13명이 사임하기로 했다.
BNP파리바는 지난 2004~2012년 동안 수단과 이란, 쿠바에서 89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파리바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거래 금지 대상 국가에서 비밀리에 외환거래를 유지해 온 혐의로 미 법무부와 뉴욕 검찰, 금융당국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은 "BNP파리바는 미 당국을 속이고 한동안 금지된 거래를 지속했다"며 "범죄 행위에는 마땅히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중간)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