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찾아가는 취임식'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조 교육감은 취임 첫날 국립 현충원을 참배를 시작으로 처음 집무실에 들어서서 탁자 위에 나침반을 설치했다. 또 벽에 신영복 교수의 서화 '떨리는 나침반'을 걸었다.
조 교육감은 "시계 대신 나침반을 바라보며 일하겠다는 뜻"이라며 "빠름보다 바름을 중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학생·교사·학부모·시민이 함께 주체로 나서는 교육 ▲질문이 있는 교실 ▲자율·창의·감성 교육을 통한 학교폭력 문제 해소 ▲불평등을 상쇄하는 교육 ▲민주적 교육 행정을 위한 '어울림 교육청' 등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학교 안에서는 ▲혁신학교를 통한 중학생의 입시·성적 해방 ▲학급당 학생수 감축 ▲협력교사제 도입 등을 학교 밖으로는 ▲지자체와 협력 통한 마을 결합형 학교 구성 등을 과제로 내세웠다.
이날 조 교육감은 교육과정정책과로부터 '일반고 살리기' 현황을 보고 받는 것을 첫 업무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일반고 살리기 현황보고는 ▲일반고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 이수 기회 확대 ▲직업교육 및 문화예술교육 기회 확대 ▲진로 진학지원체제 구축 및 진로진학상담 서비스 확대 등, 조 교육감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일반고 전성시대’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담고 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 들러 "교육행정체제 외부에서 자유로운 비판자였다가 책임감이 큰 자리에 올랐다"며 "유능한 교육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현장에 있는 교사, 선생님들, 교육청 식구들이 편하게 정책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개인 메일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며 "특히 현장에서 나오는 작은 아이디어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인수위원회 때 초창기에 시작한 '듣는다, 희연쌤'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보광초등학교 등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담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박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