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6월 내수·수출 '동반부진'..성장세 반납

입력 : 2014-07-01 오후 3:50:18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쌍용차(003620)가 6월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르노삼성차와의 판매량 격차가 더 벌어졌다.
 
쌍용차는 1일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5608대, 해외에서는 7.7% 감소한 725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코란도C(24.7%↑)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판매 하락세를 겪으며 부침을 보였다. 체어맨H(40.64%↓), 체어맨W(29.6%↓), 코란도투리스모(18.3%↓), 렉스턴W(15.8%↓), 코란도스포츠(15.1%↓) 순으로 판매량 감소폭이 컸다.
 
다만 6월까지 누적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 증가한 3만323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 판매는 레저용 차량 수요 확대로 뉴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 등이 선전하며 증가했으나 6월 내수시장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실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렉스턴W와 뉴로디우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를 조립형태로 수출하는 CKD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70.7% 감소한 72대 판매에 그쳤다. 6월까지 해외시장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4만100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6월 판매실적.(자료=쌍용차)
 
쌍용차는 이 같은 부진을 감안해 지난 4월 당초 16만대였던 올해 판매 목표치를 15만500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장기 경기침체로 시장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심리는 극도로 얼어붙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법으로 "신시장 개척과 함께 중국과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판매망의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고객 체험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판매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각종 글로벌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뉴 코란도 C' 등 주력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며 "수출시장 다변화 등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확대 전략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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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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