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토종 3인방' 잘 나가네..중국서도 '훨훨'

신성통상·엠케이트렌드·로만손..'안정성+성장성' 겸비
제2 내수시장 중국서 빠른 속도 정착 기대감↑

입력 : 2014-07-03 오후 3:59:16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서 신성통상(005390), 로만손(026040), 엠케이트렌드(069640) '토종 3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2의 내수시장으로 불리는 중국시장에서도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토종 3인방은 쾌조의 스타트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장착했다.
 
신성통상은 '지오지아', '올젠', '유니온베이', '폴햄' 등 기존 브랜드를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연매출을 올린데 이어 SPA에서도 신생브랜드로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30년 수출기업의 강점을 살려 토종 SPA 탑텐을 출시해 2년이란 단기간에 1000억원대 규모(65개 점포)로 성장시켰다.
 
핵심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 중국시장 공략에도 적극 뛰어들어 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 지오지아 브랜드를 론칭해 2013년말 매장수 45개를 확보했고 올해 말 8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오지아는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김수현의 별그대 효과로 중국에서 백화점남성 정장부문의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을 통해 빠르게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빠른 시실 안에 손익분기점 달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캐주얼 마켓에 전력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캐주얼이란 큰 줄기를 공유하면서도 베이직 볼륨(TBJ), 스타일리시(앤듀), 진(버커루), 어번스포츠(NBA) 등 철저하게 차별화된 구조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버커루'에 이은 차기 간판 브랜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NBA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상태다.지난 5월, 6월에 걸쳐 중국 심양, 상해 등 4개 지역에 5개 매장을 오픈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연간 총 20개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향후 4년간 매장수를 100여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 인기 1위 스포츠를 아이템으로 채택했다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잇는 가장 큰 근거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로만손은 시계사업을 기반으로 주얼리, 핸드백 등으로 사업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10년차인 '제이에스티나'는 주얼리에서 1000억원, 핸드백에서 600억원 등 한국발 럭셔리 브랜드의 가능성을 검증해 나가고 있다.
 
올해 초 제이에스티나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시킨데 이어 올 하반기 북경과 상해 면세점 진출도 예정돼 있다. 중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 및 향수 등 신사업 론칭 등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모멘텀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만손)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면서 대기업들마저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 업체들은 토종브랜드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시장변화에 대한 탁월한 대처능력과 기회포착 역량은 중견기업으로서 깊은 내공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중국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기존 이랜드나 베이직하우스(084870)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중국시장에 정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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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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