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1990선 탈환(마감)

입력 : 2014-06-24 오후 3:31:3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1990선을 탈환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43포인트(0.98%) 오른 1994.35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에 나섰고, 지수는 장 중 줄곧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가운데 전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2279억원을 사들였다. 장 초반부터 매수 규모를 늘리던 외국인은 오후 2시 무렵 기세가 꺾여 288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개인은 252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40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69%), 은행(1.84%), 전기전자(1.77%), 운송장비(1.19%), 섬유의복(1.17%), 음식료(1.11%), 제조업(1.10%), 금융(1.02%) 순으로 올랐다. 비금속광물(1.53%), 의료정밀(0.74%), 운수창고(0.32%) 업종은 하락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늘 IT주를 포함해 지난 주 후반 크게 하락했던 업종 위주로 반등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한동안 증시를 덮쳤던 2분기 실적 우려와 급락에 대한 공포는 이제 덜어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각각 1.74%, 2.28% 올랐다. 한국전력(015760)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3.64%, 2.86% 강세였고, 신한지주(055550)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뛰었다. 다만 전일 5% 가까이 급등했던 NAVER(035420) 홀로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베이직하우스(084870)는 2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5.75% 올랐다. 반면 동부그룹주는 신용등급 하향 여파로 일제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동부CNI(012030), 동부제철(016380), 동부하이텍(000990), 동부건설(005960)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7포인트(0.09%) 내린 529.49를 기록했다.
 
에스엠(041510)이 추징금 부과에 따른 주가 불확실성 해소 덕에 4% 가까이 올랐다. 하이비젼시스템(126700)도 8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로 2.24% 반등했다. 위메이드(112040)는 2분기 적자 지속 우려 탓에 6.88%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0.01%) 내린 1018.40원에 장을 마쳤다.
 
조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건설, 건자재, 화학, 철강, 증권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4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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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