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뉴욕양키스 진출' 박효준 "계약금은 보도 그대로"

입력 : 2014-07-05 오후 12:39:41
◇왼쪽부터 어머니 문서원 씨, 박효준, 아버지 박동훈 씨.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인 최초의 뉴욕 양키스 야수가 탄생했다.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하지 않은 선수이지만 매우 좋은 대접을 받으면서 간다. 이번에 양키스가 그에게 투자하는 금액과 쏟은 정성을 보면 허투루 대할 확률은 희박하다. 선수 본인의 자세와 기량이 갖춰질 경우 '제2의 추신수'가 성장하는 것도 기대된다.
 
박효준(18·야탑고 3학년)이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트' 유니폼을 입는다. 3일 새벽 1시 박효준은 양키스와 116만 달러(한화 약 11억 7000만원)에 양키스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박효준은 국내 프로야구 리그를 거치지 않고 미국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김병현(225만 달러), 류제국(160만 달러), 추신수(137만 달러), 서재응(135만 달러), 백차승(129만 달러), 김선우(125만 달러) 등에 이어 12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또한 박찬호(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양키스와 계약한 한국인 선수다. 학생의 신분으로 양키스에 입단한 경우는 박효준이 처음이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3일 오후 박효준 선수와 그의 부모, 뉴욕양키스 관계자들이 머무르는 한 호텔에서 만나 이번 계약에 대한 내막과 성장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과 꿈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박효준 및 박효준 부모와의 일문일답.
 
(박 : 박효준 선수, 父 : 부친 박동훈 씨, 母 : 모친 문서원 씨)
  
◇"이제 진짜 시작"
 
박효준과 그의 부모는 이번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지만 살짝 피곤한 모습이었다. 이날 새벽 1시에 양키스와 계약을 마친 후 늦은 시각에 취침했고, 이후 취재진의 전화 세례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효준과 부모는 인터뷰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어가면서 오랜 시간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털어놨다.
 
국내의 많은 야구 관계자가 우려하는 점과 달리 계약은 신중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됐다. 박효준은 의연했고 부모는 자식의 미래를 위해 기본과 원식에 충실한 무리하지 않는 결정을 했다. 많은 구단의 구애에 충동적인 혹은 무리하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박효준은 그렇지 않았다.
 
-양키스에 입단하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정확하게 언제 사인했나. 사인한 후 기분은.
 
▲(박)새벽 1시 무렵 사인했다. 이제 진짜 시작이란 느낌이다. 유니폼이 줄무늬다. 최초의 줄무늬 유니폼이라고 한다. 이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언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다수 야구단이 관심을 갖고 박효준 선수를 살핀 것인가.
 
▲(父)지난해의 청룡기 대회 때 많은 팀들이 유심하게 살펴보더니 미국 전지훈련 이후 본격화됐다. 하지만 이전부터도 관심이 없지 않았던 터다. 한국으로 파견와 직접 살피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혹시나 오래 전부터 미국 리그에서 뛸 수 있으리란 식의 생각을 한 적 있는가.
 
▲(父)돌이켜보면 고1 때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가 신상 명세를 받아갔다. 그 때만 해도 난 '감히 우리 애가 어떻게 메이저리그에 도전을?'이란 생각도 했다. 하지만 계속 사람들이 오고 (박)효준이를 보니 갈 수도 있겠다는 식의 생각도 서서히 들기 시작했다. 결국 전지훈련이 메이저리그 진출 계기가 됐고 본격적 준비는 고3 초부터 해왔다. 올해 5월부터가 정말 본격적으로 우리가 (미국 진출에 대해) 준비한 시작점이다.
 
-계약을 맺을 때 미리 세워둔 기준은 있었나.
 
▲(父)100만 달러였다. '돈에 대한 욕심'이라기보다는 100만 달러가 선수 육성 기회를 보장받을 최소한의 마지노 선이라 여겼고 그렇게 들었기 때문이다. 100만 달러 이하면 1, 2번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 100만 달러 이상이면 2, 3번의 기회가 주어질 것임을 알고 있었다.
  
-국내 일부에선 고교 졸업한 이후 미국으로 바로 떠나는 결정에 우려가 적잖다.
 
▲(父)이(고교 졸업 후 미국 진출)에 대해선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이에 대해 가족회의를 했고 (박)효준이의 뜻도 미국행이라 결심을 굳혔다. 한국에서 뛰다가 미국으로 가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긴 한데, 지금 그렇게 간 선수는 오직 류현진 한 명 뿐이다. 더군다나 야수인 경우는 더욱 녹녹치 않아 보였다. 기회가 왔을 때 잡고 (미국리그에) 가는 게 좋다 여겼다.
 
(母)뭐든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것은 효준이 스스로의 믿음과 자신감 이내에서 ‘도전’에 초점을 둔다. '돈'이 아닌 '꿈'을 택한 것이다. 심지어 돈을 주고 유학을 가는 시대 아닌가.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한 양키스 구단에 감사한다. 긴 인생을 생각할 때 효준이가 더 폭넓게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 
 
-전례가 없는 데다 나이가 어리기에 결정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母)어려운 과정을 겪고 여기까지 왔다. 결국 믿음과 자신감으로 떠나는 거다. 일말의 실패 확률은 있겠지만 도전은 아름답고 아직 우리 아이는 젊다.
 
-이치훈 대표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父)이치훈 대표는 작년 청룡기 대회 때부터 인사하던 분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미국 진출이란 자체를 확정하지 않던 시점이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이 안됐기에 잘 모르고 있었다. 결국 5월 본격 접촉했다. '에이전트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던 시점이다. 참신하고 신뢰감이 들었다. 앞으로 절대적으로 효준이를 서포트해줄 인사란 믿음이 들었다.
 
-많은 구단들이 박효준 선수를 원했던 상황으로 안다.
 
▲(母)샌디에이고의 경우 100만 달러 제시 첫 구단으로 미안할 정도까지 꽤 많은 구애를 해왔다. 남궁 훈 스카우트가 참 많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 외에도 꽤 여러 구단이 있다.
 
(父)텍사스, 템파베이,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양키스.. LA다저스도 효준이를 보기 위해서 한 번 한국에 와서 직접 봤다. 당시에는 양키스는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단 주시하는 상태였고,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에 계약하는 조항도 내놨다. 다만 7월2일까지는 아무 구단과도 계약하지 않는다는 원리 원칙에 철저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위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박효준의 오늘이 있기까지 가장 도움이 된 인물은 바로 그의 아버지 박동훈 씨다. 원칙을 중시하는 박동훈 씨의 스타일은 박효준 선수가 올바르게 자란 원동력이었다. (사진=이준혁 기자)
 
◇끝내 양키스를 택한 이유는 '진심'..계약금은 보도 그대로다
 
그동안 박효준에겐 수많은 미국 구단의 구애가 왔다. 샌디에이고가 대표적 구단으로 수차례 박효준에게 스카우트를 파견하면서 경기를 살피면서 입단을 제안했다. 센디에이고 외에도 미국의 리그와 지구를 막론하고 수많은 구단이 마음을 잡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박효준의 선택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를 택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양키스가 그를 향해서 보여준 '진심'이었다.
 
더불어 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경우 국내에 계약금을 진짜 계약한 금액보다 부풀려 밝혔다가, 정확한 계약금이 나중에 공개되며 액수가 줄어 논란에 오르고 망신을 당한 경우도 없잖았다. 그렇지만 박효준의 경우 정말로 116만 달러가 맞는 금액이다.
 
-양키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父)체계적 관리를 해줄 수 있는 구단이고, 우리 효준이에게 좋은 팀이란 생각이 들었다. 개별 전담통역(2년)과 2인 1실 숙박 지원 및 트레이너 지원 등 신인 선수로는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함께 약속했다. 생활에서 불편을 거의 느끼지 않을 것이다. 경기와 훈련 이후 영어 과외를 통해 어학적 적응도 빠르게 돕기로 했다. 덧붙이자면 데릭 지터 등을 참고했고 편견없이 클 수 있는 구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키스가 명문 구단이고 좋은 조건으로 다가왔겠지만, 양키스와 최종 계약을 하기로 했던 계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母)모든 중심은 효준이다. 본인이 원했고 자신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추진을 했고 부모는 이를 지켜볼 뿐이다. 효준이가 생각보다 차분하다. "어느날 효준이가 ‘엄마, 홈런을 치는 건 대단한게 아니야. 홈런을 대단하다기 보단 열심히 하면 나오는 결과이고 노력한 만큼 나온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내가 대단하다'보다는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애다. 이번 결정은 효준이가 원했기에 이뤄졌다.
 
(父)어디를 선택하든 의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미국 구단은 사실 코칭을 하는 것보단 부족한 부분만 이야기해준다. 그 부분에서 양키스는 100만달러 이상의 선수고 원하는 선수이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관리하겠다'는 말이 힘이 됐다.
 
-혹시 양키스의 트리플A 팀이 두 개란 사실도 계약을 맺는 데 작용했나.
 
▲(父)(박)효준이가 스스로 어떤 형태로 단계가 이뤄지는지 사전에 파악했고, 트리플A 팀이 두 개란 사실도 알고 있었다.
 
-혹시 계약하기 전에 야탑고 감독님께 들었던 조언도 있었나.
 
▲(박)계약은 가족과 결정하기로 했던 문제이기에 별말씀 없었다. 계약을 마치고 감독님께서는 진심으로 축하해주셨다.
  
-민감한 질문 하겠다. 미국 구단과의 계약에는 항상 "계약금이 '리얼머니'인가?"라는 질문이 묻는다. 시즌을 마치고 알려지는 계약금이 시즌 이후에 박효준 선수의 116만 달러도 많은 이야기가 있다.
 
▲(父)사실 그런(계약금의 진위여부) 식의 문제가 불거져서 양키스 구단에게 문의를 했다. 만약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건 확실한 약속이어야 하기에 강한 항의 제기를 했다. 그랬더니 양키스 사람들이 전화로 아니라고 말하며 다음 날 직접 한국에 와서 해명을 했다. 한국에 있는 양키스 스카우트도, 동북아 담당 스카우트도 아니고 미국 현지의 담당자들이 바로 다음날 비행기로 한국에 왔고 상세히 해명했다. 그때 양키스 측의 진심을 느꼈다. 내년이 되면 이(계약금액)는 진짜 사실로 확인될 것이다.
  
◇고교 졸업 후 미국 진출? 적응 문제 없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진출해 리그와 생활에 적응이 가능할 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
 
하지만 박효준 본인과 부모는 적응 문제에는 아무 걱정이 없어보였다. 이는 박효준 본인 특유의 붙임성과 어린 시절부터 외국을 경험하며 쌓은 견문이 바탕이 됐다.
 
그리고 양키스의 관심과 그를 향한 배려도 박효준에게는 안심을 하는 주된 이유다.
 
-미국은 한국보다는 구속이 빠른 선수가 많다. 공에 적응하는 데에 문제는 없을까.
 
▲(박)빠른 공이 편하다. 느린 공을 치다보면 타격 자세도 흐트러지는 것 같았다. 타격감도 떨어진다. 오히려 빠른 공이 더욱 자신감있게 치게 되는 것 같았다.
 
-미국 전지훈련 당시 연타석 홈런을 친 것으로 안다. 그런데 스카우팅 리포트를 봤더니 한국 야구와 미국 야구의 구속 차이가 우려된다는 형태로 박효준 선수의 평가가 일부 박한 점도 있다.
 
▲(父)기량의 시점 차이가 있는 상태다. 그 당시와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 확실한 점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음식이나 언어를 비롯해 생활에 문제는 없을까.
 
▲(母)(야탑고) 코치님이 "(박)효준이는 사막에 내다놔도 살 애"라고 한다. 친화력이 좋고 친구를 잘 만드는 성격이다. 강인한 면도 있어서 격의 없이 친하다. 실제로 후배들이 많이 따르는 선배라 김성용 (야탑고 야구부) 감독도 훈련 하면서 후배들에게 기량적으로 많은 조언을 하라고 얘기할 정도다.
 
별 걱정은 들지 않는다. 우리 (박)효준이를 믿는다.
 
▲(父)시스템이 잘 돼 신뢰한다. 구단이 많이 배려하고 있기에 따라가려 한다. 물론 처음은 어려울 것이다. 기간이 없다 보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본다. 아마 몇 나라 말은 더 배워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혹시 야구를 하며 다쳤던 적은 없나.
 
▲(母)삔 적은 있어도 (뼈에) 금이 갔던 적은 없다. 그만큼 의연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박효준. (사진=이준혁 기자)
 
◇"야구를 정말 좋아해 야구를 시켰다"
 
박효준의 부모도 여느 부모처럼 처음에는 아들이 운동보다 공부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를 바랬다. 하지만 박효준이 진정으로 야구를 좋아하고 열정적인 모습에 결국 야구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부터 야구를 하길 바랬나. 사실 그동안 봐왔던 상당수의 부모는 그렇지 않았다.
 
▲(母)처음에는 판·검사를 하기를 바랬다.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하는 꿈이 있었다.
(父)내가 이루지 못해 그런지 효준이가 판·검사를 하기를 바랬다. 저학년 때는 야구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박효준 선수에게 언제부터 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켰나.
 
▲(父)4학년 때 야구와 공부를 다 병행토록 시켜봤다. 유니폼을 입고 기뻐하던 아들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굉장히 근엄한 표정으로 자부심에 가득찬 모습이었다. 그리고 5학년 시절의 어떤 경기에서였을 거다. 도루하다가 포수와 부딪쳤는데 아웃됐다. 그 때 효준이가 팀을 위해 득점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억울해하고 울며 슬퍼한 모습이 기억난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승부욕이 있던 아이다. 취미가 아니라 진짜 열심히 즐기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뭉클해졌다. 그래서 결국 5학년 때는 야구를 집중적으로 시작했다.
 
-잠신중학교의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은 매송중학교로 전학갔다.
 
▲(父)2학년 설 때 야탑고 감독께서 요청이 와 고민을 하다 옮겼다. 구장을 탄천구장을 쓴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자식은 한양으로 보내라'는데 오히려 서울에서 성남으로 보냈던 데는 구장 환경이 좋다는 이유가 있다. 아이에게 최대한 야구를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실제 효준이가 좋은 야구장을 쓰며 기량이 많이 늘은 것 같다. (웃으면서) 탄천구장을 야탑고가 쓸 수 있도록 한 성남시장께 감사하다.
 
◇고마운 사람들 - 야탑고 감독님과 추신수 그리고 여러 분들..
 
추신수가 롤 모델이고 같은 포지션에서 닮고 싶은 선수가 트로이 툴로위츠키라고 토로한 박효준. 아직은 이번 계약에 얼떨떨한 모습이면서도 결정된만큼 성공적으로 생활하겠다는 각오였다. 대화를 하면 할 수록 박효준 특유의 강력한 승부욕과 목표 의식이 함께 느껴졌다.
 
인터뷰 시각은 오후 4~5시. 새벽에 계약을 완료하고 계약 후에도 공증 및 보험 등으로 바삐 돌아다닌 터라 그동안 고마운 분들에게 연락은 아직 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인터뷰 전은 물론 후에도 후속 일정이 계속 잡혔던 그는 필히 고마운 분들에게 연락하겠다고 얘기했다.
 
-추신수가 롤모델(Roll Model)이라고 들었다. 아직도 유효한가.
 
▲(박)물론이다. 야구선수로서 정말 추신수 선배처럼 되고 싶다.
 
-같은 포지션에서 가장 닮고 싶은 선수가 트로이 툴로위츠키라는 사실도 여전히 같나.
 
▲(박)그렇다. 그대로다. 그렇게(툴로위츠키처럼) 되고 싶다.
 
-박찬호나 추신수와 최근들어 연락한 적이 있는가. 혹시 연락해 조언을 들은 것이 있다면 조언의 내용은.
 
▲(박)계약을 오늘 새벽에 마쳐 계약을 완료한 이후로는 아직 연락하지 못했다. 조언이라면 언제든지 듣고 싶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야탑고 감독님께 당연히 연락했을 것이다. 감독님 외에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이 있다면.
 
▲(박)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태라 추가로 따로 연락한 사람은 없다. 이제 (다른 고마운 분들께) 연락할 예정이다.
 
-계약 이후 야탑고 감독님은 뭐라고 하셨나.
 
▲(박)"끝까지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도록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도 하셨다.
 
-박효준 선수에 대해 아버님께서 한 마디 하자면.
 
▲(父)여기까지 와준 것에 고맙고 큰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기에 부상없이 본인이 하고싶은 야구 한 번 펼쳐보고 싶었으면 한다
  
-박효준 선수가 아버님에게 한 마디 하자면.
 
▲(박)아버지에게 감사하다, 지켜봐달라. 
 
-좋은 모습을 보이면 추신수 선수처럼 팬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박효준 선수를 지켜보고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많은 한국의 야구팬을 향해 얘기해 달라.
 
▲(박)아직은 여러모로 얼떨떨한 상태다. 그렇지만 최고의 기회가 제게 온만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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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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