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어떤 얘기를 나눴을까.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6월 고용 지표 호조로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낙관론이 짙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9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6월 FOMC 회의가 6월 고용지표가 발표 되기 전에 이뤄지긴 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연준의 평가는 보수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6월 고용 지표는 우수한 모습을 보이며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8만8000명 늘어났고 같은 기간 실업률은 6.1%를 기록해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켓워치는 "연준 위원들은 고용 시장에 대해 시장보다 우려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 증가와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기대했던 질적인 성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짐 오 설리번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지만 실업률 감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경제활동참가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경제활동참가율은 36년래 최저인 62.8%를 3개월째 이어갔다.
또한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률이 낮은 것 또한 지적하고 있다.
6월 민간 고용 시장의 시간당 임금은 24.45달러로 전달에 비해 6센트 오르는데 그쳤고 1년 전에 비해서도 2% 올라 지지부진한 수준을 기록했다.
더그 던컨 페니메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관점에서 본다면 고용 시장의 회복 전망이 장미빛만은 아니다"라며 "고용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낮기 때문에 고용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와 함께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내놓았는지와 관련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 중순 경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의사록에서 출구전략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에 대한 언급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나디 골드버그 TD시큐리티 전략가는 "6월 연준 회의는 투자자들을 신나게할만한 요소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그랜덤 CIBC월드마켓 이코노미스트 역시 "출구전략에 대한 여러가지 도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보이지만 성명서에서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에 대해 밝힐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