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동국제강(001230) 브라질 제철소가 종합공정률 60%를 돌파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포스코, 발레 등과 CSP라는 현지 합작사를 설립해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제철소를 건설 중에 있다.
7일 현재 제철소 엔지니어링은 99%, 구매와 제작은 79%, 건설은 33%에 도달해 종합공정률 60%를 넘어섰다. 제철소의 핵심 공장인 고로 건설은 34.6% 진행됐으며, 내년 3분기 안에 건설을 완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로 건설이 완료되면 시운전을 거쳐 내년 말부터 쇳물 생산을 시작할 수 있으며, 2016년 상반기 중에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 제철소 CSP에는 동국제강(30%)을 포함해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50%)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인 포스코(20%)가 참여하고 있다.
CSP는 포스코건설을 통해 2012년 7월부터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일일 최대 1만여명의 건설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소결, 고로, 제강, 연주 공장 등 주요 공장의 철골 공사와 일부 설비 설치 등을 진행했으며, 발전소와 변전소, 도로 등 인프라 공사가 병행되고 있다.
CSP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 공장의 설비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제철소 건설이 6부 능선에 도달함에 따라 CSP는 하반기부터 고로 제철소 가동과 운영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CSP는 총 1500여명의 브라질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고로제철소 운영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은 쎄아라 주정부, 합작사로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 등과 협력해 브라질 현지 철강사 등은 물론 포스코(포항, 광양), 포스코-크라카타우 등에서도 위탁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고로 제철소가 없었던 동국제강은 CSP가 가동되면 후판사업 부문에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동국제강은 CSP를 통해 매출 증대, 원자재 조달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SP가 생산하는 슬래브 300만톤 중 160만톤을 고급강 중심으로 특화해 당진공장(연산 150만톤 능력)과 글로벌 일관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철강 외길만을 걸어온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7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브라질 쎄아라에서 글로벌 역량을 개척하자"며 "영속성을 가진 '페럼(ferrum)'처럼 100년을 넘는 동국제강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국제강이 건설 중인 브라질 CSP(사진=동국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