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그동안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르게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달러가 하반기에는 반등하며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달러가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오히려 상반기에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브라질의 헤알화, 뉴질랜드달러, 호주달러, 일본의 엔화 등은 3~6% 강세를 나타낸 반면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달러 인덱스는 같은 기간 0.5% 떨어졌다.
연준이 그동안 풀었던 달러를 거두어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상반기에 국채 가격이 상승하며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다시 한번 달러 상승을 점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전략가들은 "그동안 국채 수익률이 낮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가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경제 지표 개선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달러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 전략가는 "현재 달러 인덱스는 79.70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80.30~80.45를 뚫을 경우에 달러 인덱스는 81선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 미츠비시 은행 역시 이날 보고서를 내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달러화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긴축 예상 시기를 기존의 2016년 1분기에서 2015년 3분기로 수정했고 전문가들은 다른 투자 은행들도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앤드류 윌킨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전략가는 "현재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6개월 달러인덱스 추이(자료=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