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오는 7·30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한 김종철 노동당 전 부대표가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유선희 통합진보당 최고위원과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에게 유감을 표했다.
자신이 진보정당 후보로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또 다른 진보정당에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김 전 부대표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이전 민주노동당에서 함께 활동해왔던 경험과 향후 진보정당의 재편과 공동 진로모색 등의 관점에서 볼 때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 이미 다른 지역에서 지역 활동 및 출마경험이 다수 있는 두 분이 지역을 전격적으로 옮겨 오신 것도 그렇다"며 유 최고위원과 노 전 대표가 꾸준히 활동해 온 지역구를 떠나 동작을에 출마한 것을 비판했다.
김 전 부대표는 동작을 지역이 낙하산 정치에 대한 주민 반발이 큰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주민들로부터 평가를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의 정치 불신이 강해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 최고위원과 노 전 대표의 출마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대표는 "기왕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담담하게 저의 정책내용과 그간의 지역 활동을 근거로 해 평가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대표가) 저와 오랫동안 각별한 관계"라며 "동작을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김 부대표와 경쟁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부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협력관계"라고 주장하며 "힘을 합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동당 김종철 전 부대표가 지난 6월18일 국회 정론관에서 7·30 서울 동작을 재보선 출마를 선언했다.(사진=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