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리오넬 메시, 전설까지 '2승'

입력 : 2014-07-08 오후 3:12:22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에게 남은 과제는 월드컵 우승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갈아치운 메시는 훗날 펠레(브라질)와 마라도나(아르헨티나)처럼 세계 축구계의 전설이 될 선수로 꼽힌다.
 
그는 소속팀에서 역대 최다 경기 연속골(21경기·33골)과 1시즌 최다 골(2012년·91골)을 기록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년 연속 득점왕도 차지했다. 국제 축구연맹(FIFA)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도 메시는 4년 연속 수상했다.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하게 웃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통신)
 
이제 메시에게 남은 과제는 조국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것이다.
 
펠레는 월드컵 3회 우승(1958년, 1962년, 1970년) 경험을 갖고 있다.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5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두었다.
 
메시의 월드컵 도전은 이번이 3번째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 출전한 메시는 총 8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게 부진했다. 아르헨티나도 두 대회 모두 8강에서 짐을 쌌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다. 메시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15개의 슈팅을 시도해 골문으로 향하는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패스성공률 또한 82.1%로 수준급의 정확도를 자랑했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는 28회로 월드컵 참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돌파력을 보였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메시를 응원하는 아르헨티나 팬들. (사진=로이터통신)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대회 초반 '월드컵에서 부진하다'는 꼬리표를 떨쳐냈다. 메시는 1차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2차전 이란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에 골문 구석을 찌르는 왼발 슛으로 이란의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꺾었다.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는 2골을 터뜨리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16강전 스위스전에서는 팀 동료 앙헬 디 마리아(레알마드리드)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결승골을 도왔다. 4경기 동안 메시의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은 이어졌다. 경기 최우수 선수인 MOM(Man of the Match)는 4번 모두 모두 메시가 차지했다.
 
8강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은 멈췄으나 2~3명의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원활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와 4강전을 펼친다.
 
여기서 이길 경우 앞서 9일 열리는 브라질-독일의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14일 오전 4시에 결승전을 치른다.
 
메시는 지난 7일 영국 언론 '더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최고의 4팀 안에 들어 성공했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팀이 똘똘 뭉쳐있다. 우승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메시의 강력한 라이벌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마드리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차세대 최고의 스타로 불리는 브라질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 또한 부상으로 4강전 출전이 어렵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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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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