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지난 1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2.5%로 동결됐다. 하지만 지난 6월 금통위와 비교해 봤을 때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많은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변화는 현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인하했다는 점이 부정적 경제상황 인식의 배경이다.
따라서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정부 정책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포르투갈 최대은행의 주식거래 중단 소식이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금융규제 완화 수혜 증권사 주목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자본·행위·가격 등)의 기조가 이전과 달리 완화·합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는 대충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공개(IPO) 성과가 좋고, 기업대출 업무가 가능한 상위 4개 대형증권사의 자본효율성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익이 높은 신용융자 확대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규제로 제약이 가장 컸던 키움증권의 수혜도 예상된다.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RBC)이 높고 배당성향이 짙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의 수혜가 전망된다. 금융위원회가 RBC 기준 강화를 오는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명시적으로 밝힘에 따라 RBC비율은 높으나 전반적인 배당통제로 인해 주주환원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위보험사의 배당성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양증권-양호한 유동성과 정책 기대감 조합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정책 기대감의 선반영 조합을 감안할 때 코스피 2000선 안착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저점상향 흐름도 유효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 선진국 중앙은행의 확고한 통화 완화 스탠스가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하는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만장일치 결과가 아니었다는 점과 이주열 한은 총재가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물가압력 약화를 언급하면 추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 등의 정책 기대감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다.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과 기대감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동양증권-2기 경제팀이 밀고 있는 배당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이 다가오면서 2기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위한 정책이 여러가지 검토되고 있다. 특히 배당주에 유리한 환경이 예상된다. 2기 경제팀의 배당 확대 정책과 저금리로 인컴펀드(채권·고배당주 등에 투자해 일정 기간마다 수익 또는 이자를 챙길 수 있는 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당주에 편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들의 배당 확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배당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가질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