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기아차가 러시아에서 최초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내놓은 6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한 3만4000여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국민기업 아브토바즈는 무려 19% 급락한 3만여대 판매에 그치며 처음으로 현대·기아차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아브토바즈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올 들어 6월까지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18만4000여대로, 19만3000여대를 판매한 아브토바즈에 약 1만대 뒤졌다.
전반적인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아직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7.8% 하락했으며 6월 월간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7.4%나 빠졌다.
◇6월 러시아 자동차 시장 판매 동향.(자료=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물가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국면 지속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 7.6%에서 0.2%포인트 상승한 7.8%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연초 목표로 내세웠던 5.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