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포르투갈 찬바람에 '후퇴'..中만 '상승'

입력 : 2014-07-11 오후 4:53:1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발 악재가 불거지며 대부분의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증시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전일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프리토 산토(BES)의 지주회사 에스프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은 단기 부채 상환을 연기했다. 지난 5월의 회계 감사에서는 이미 13억유로에 달하는 회계 부정이 적발되기도 했다.
 
유로존의 경제 위기가 다시 확대될 지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반스 루카스 IG 시장투자전략가는 "이번 사건이 개별 이슈에 그칠 지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도화선이 될 지를 판단하는게 중요하다"면서도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 지원이 빠르게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출구를 향한 러시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日증시, 일주일 내내 위축..2주來 '최저'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52.43엔(0.34%) 하락한 1만5164.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일본 증시는 줄곧 하락 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말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일본 증시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주간 낙폭은 1.77%에 달했다.
 
미우라 유타카 미즈호증권 선임애널리스트는 "유럽 증시의 악재가 미국을 넘어 일본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영향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뉴욕 증시의 반응에 따라 일본 증시에서도 제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1.94% 급락했다. 미국 지역에서 100억엔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을 78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수출주의 흐름도 좋지 않았다. 해외에서 84%의 매출을 올리는 혼다자동차가 1.62% 하락했고,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0.36%, 0.20% 내렸다.
 
반면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보도에 2.36% 올랐다. 지난 5개월 중 최대 상승폭이다.
 
◇中증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8.62포인트(0.42%) 오른 2046.96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추가 둔화를 막기 위해 일부 지방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소식을 전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둥성 지난시 정부는 3년 넘게 이어온 주택 구매 제한을 해제키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후베이성 우한시 역시 세 번째 주택 구매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보도도 전해졌다.
 
하오홍 중국교통은행 수석투자전략가는 "부동산 구매 제한을 완화하는 것은 추가 통화 완화책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다"며 "주택 시장의 거품 붕괴는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1.38%), 폴리부동산그룹(2.74%) 등 부동산주가 크게 올랐다. 북경선봉부동산도 1.63%, 내몽고화업부동산도 1.49% 상승했다.
 
자동차주의 흐름도 좋았다. 강회자동차는 10% 점프한 11.22위안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모회사 소유의 자산을 모두 매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영향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가 1.62%, 충칭의 창안모터스가 3.17% 뛰었다.
 
◇대만·홍콩, 나란히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9.28포인트(0.72%) 떨어진 9495.84로 장을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TSMC가 1.49% 올랐다. 2분기부터 애플의 마이크로프로세스 핵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보도에서다.
 
반면 UMC(-2.55%), 난야테크놀로지(-5.32%), 윈본드일렉트로닉스(-5.33%) 등 기타 반도체주는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19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22.70포인트(0.10%) 내린 2만3216.2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가 1.70% 상승 중이다. 2분기 글로벌 PC 판매량이 2년만에 증가 전환한 가운데 레노버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는 점이 이날에도 상승 동력이 됐다.
 
항기조업개발(1.66%), 항기부동산개발(-0.11%), 신홍기부동산개발(-0.28%) 등 부동산주가 본토 증시의 호재를 흡수하지 못한 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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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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