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 대통령 '재보선 지역' 김포 방문 두고 공방

野 "선거개입 우려"에 與 "정치공세" 일축

입력 : 2014-07-11 오후 6:02:5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7·30 재보선이 열리는 경기 김포의 '로컬푸드 직판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야당이 '선거개입'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비도불행(非道不行)!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다. 오늘 박 대통령의 김포 방문은 '비도불행'이 아니라 '비도강행'이다"고 맹비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꼭 선거가 있는 김포에 가서 민생을 살펴야 하는가"고 반문하며, "오늘 후보 등록일에 맞춰 박 대통령께서 김포를 방문한 것은 선거개입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방문한 '로컬푸드 직판장'은 김포만이 아니라 인천 계양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있다"며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고쳐 메지 말라'는 옛말을 대통령에게 환기시켜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재보선에 영향을 주는 일체의 행위와 논란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께서 선거 중립 의무를 지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터무니 없는 의심"이라고 반박하며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하는 정치공세를 과도하게 벌이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로컬푸드 직판장' 방문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성과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어제까지만 해도 참석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을 향해 "국민을 위한 민생행보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정치공세를 멈춰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진행하며 소통 행보를 보인 바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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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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