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 한주 동안 글로벌 증시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국내외 주식형펀드도 동반 하락했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55% 하락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57% 하락했다.
◇국내주식펀드 0.55% 하락..기업 실적 부진 우려 탓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하락으로 대형주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소유형 기준 K200인덱스펀드와 일반주식펀드가 각각 0.77%, 0.30%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의 강세로 인하여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 각각 1.38%, 0.21% 상승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형주, 소형주가 같은 기간 각각 0.04%, 2.48% 등락률을 기록하며 대형주 -0.63% 대비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0%, 0.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시장중립펀드는 0.38% 상승했으며 채권알파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역시 각각 0.07%, 0.04% 상승하며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내채권펀드는 0.09% 상승 마감했다.
◇해외주식펀드 0.57% 하락..선진국·중국주식펀드 약세 주도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는 2주 연속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반전했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에 이렇다 할 호재가 없었던 점이 해외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인 요소였다.
대유형 기준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25%,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0.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커머더티형 펀드는 1.46% 하락했고 해외부동산형은 변동이 없었다. 해외채권펀드만 0.21%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중국주식펀드가 낙폭을 주도했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인도주식펀드와 선진국주식펀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 부양 정책에 적극적인 대통령으로 교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며 국유기업주를 위주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한 주간 러시아주식펀드는 1.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 휴전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인도주식펀드는 -2.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상승 랠리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며 상승세를 마감했다. 인도 정부가 투자 부진으로 인해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던 점과 정부의 경제 개혁방안에 대한 실망감이 증시 하락을 유도했다.
유럽주식펀드 또한 -1.7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주간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상승세를 나타냈던 유럽증시는 독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며 하락했다.
일본주식펀드는 1.19% 하락했다. 증시 상승에 확실한 호재가 없었고 차익 실현 매물이 증시 하락을 유도했다.
해외주식펀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는 0.91% 하락했다. 은행기관들의 지급준비율 납부금액이 예상치를 웃돈다는 소식에 유동성 압력이 부각됐고 중국 정부가 상장폐지 제도를 기존에 비해 엄격하게 수정했던 점이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분기 기업의 실적발표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미국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