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주에는 인텔·야후(15일), 이베이(16일), 구글(17일) 등의 대형 IT 기업들이 연이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IT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날 전망이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작년 같은 기간 IT 기업들의 순익은 3.2%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기술주들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IT 업종의 주가 전망을 낙관했다.
실제로 최근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연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이 여전히 지난 2000년 3월10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700포인트 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스트래지스트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IT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지수 흐름을 좌우할만한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며 "IT 기업들의 호실적은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톰슨로이터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은 이미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나스닥 지수는 5.7%의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반도체 지수는 무려 20.3%나 뛰었다.
반면 이번주에 함께 발표되는 대형은행들의 2분기 실적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16일), 모건스탠리(17일)의 실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은행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어 S&P500 지수 내 10대 업종 가운데 최악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 외에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청문회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오는 15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이어 16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해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만한 미국 경제지표에는 6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있다.
이 중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늘어나 직전월의 0.3% 증가를 웃돌 전망이다. 또한 같은달 PPI는 전달에 비해 0.2% 올라 직전월의 0.2%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