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정치권에 '권은희 공천' 논쟁이 뜨겁다. 여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을 놓고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을 무시한 기만공천"·"관피아 탄생" 등 부정적 프레임으로 파상공세를 벌이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실공천"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권 전 과장 공천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확고해 오는 7·30 재보궐 선거까지 공방이 격화될 조짐이다.
13일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권 전 과장의 벼락공천은 국민의 뜻을 무시한 기만 공천의 결과물"이라며 "정치의 정당성조차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거짓 폭로를 대가로 공천을 받은 권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과 경찰에 사과해야 한다"며 "다른 관피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슈퍼갑(甲) 관피아'의 탄생"이라고 꼬집었다.
◇7.30 재보선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전 수서 경찰과장. 여의도 정가에 그의 공천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News1
권 전 과장에 대해서도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조작사건에 대한 위증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지게 했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함진규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권 전 과장의 공천은 정말 순수한 정의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내부 고발에 나서는 양심적인 공무원들마저 정치적으로 매도당할 수 있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거들었다.
반면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폄훼가 도가 지나치다.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대선개입의 추억을 벌써 잊었느냐"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권 후보자가 의정 단상에 서서 국회의원이라는 헌법기관으로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의원으로서 대선개입의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 후보자에게 주어진 무거운 사명"이라고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