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공습을 단행하면서 최초로 지상군까지 투입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상대로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범위를 넓히는 한편 9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군을 투입했다.
공습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0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166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UN)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그 중 77%는 민간인이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가자지구를 타겟으로 1200차례의 공습을 단행했고 그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 진영에 700발이 넘는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북부 가지지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베이트 라히아와 아타트라 지역 등 10여만명이 사는 곳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전단을 살포하는 등 사전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12일 모티 알모즈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국경과 맞닿아있는 북부 가자지구 쪽 공습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자지구 당국은 "이스라엘의 경고는 심리전일 뿐이므로 무시해야 할 것"이라며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북부 가자지구에 거주하던 주민들 수천명은 위협을 느끼고 다른 곳으로 긴급 피신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국제인권법을 존중하고 2012년 11월에 맺은 휴전합의를 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오는 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완화할만한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