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큐리티'로 휴가철 빈집 걱정 '끝'

입력 : 2014-07-14 오후 5:47:09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휴가철을 맞아 장시간 집을 비워놓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걱정을 해소 시켜주기 위한 '홈시큐리티'시스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젊은층 1인 가구의 수가 늘어나고 있고, 인구 고령화로 인해 독거노인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를 위한 홈시큐리티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미 2010년에 한국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3.9%를 차지하며 22.5%인 4인 가구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직 국내 보안업계에서는 홈시큐리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 서비스가 시장에 등장함으로써 이와 융합된 홈시큐리티 시스템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 7월과 8월에는 절도가 보통 때에 비해 30%나 증가하고 있어 더욱 집안 보안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이에 보안업계에서도 여름 휴가철 집안의 보안을 위한 홈시큐리티 시스템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집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사진제공=에스원)
 
에스원(012750), ADT캡스, KT텔레캅 등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은 대부분 원격으로 감시가 가능한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영상감시 장비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집안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무선 감지센서를 통해 위협상황에 대한 실시간 탐지도 가능하다.
 
이는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을 말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홈시큐리티 서비스로 볼 수 있다. 향후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이 거듭될 수록 이러한 원격 보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보안 분야를 넘어 생활의 편리함까지 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원은 아파트, 빌라,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을 위한 스마트 홈시큐리티 '세콤 홈블랙박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다양한 보안 관련 기능을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이 서비스는 전용 앱을 활용해 원격으로 집 안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집안에 설치된 네트워크 영상감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집 안에 수상한 움직임이나 외부자의 침입이 발생하면 움직임과 소리를 통해 상황을 감지한다. 이후 곧바로 집 주인의 스마트폰으로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촬영된 영상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ADT캡스의 홈시큐리티 시스템인 'ADT캄'도 기본적으로 원격 감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도 각종 감지센서를 통해 실시간 감시 및 긴급상황 발생 시 즉시 고객에게 통보하고, 스마트폰 전용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가능하다.
 
한편 이 회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철 특별 보안 서비스'도 실시한다. 여름 휴가 기간 급증하는 범죄와 사고 발생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순찰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장기간 집을 비우는 고객을 위해 사전 통지 시 해당지역에 순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방범 체제를 가동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에스원과 ADT캡스에서 제공하는 원격 감시 서비스들에서는 보안 뿐 아니라 별도의 센서부착을 통해 가스·조명제어와 누수감지 등 에너지 관리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한 생활편의서비스들도 이용 가능하다.
 
◇KT텔레캅의 홈시큐리티 제품 '홈가드'(사진제공=KT텔레캅)
 
KT텔레캅도 가정용 원격 감시시스템인 '홈가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안에 설치된 무선 감지기를 통해 외부의 침입을 감시하고, 침입발생시 경고방송과 함께 경고음을 발생시킨다.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 카메라도 설치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무선 감지기로만 집안을 감시하게 때문에 다른 서비스들 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월 1만원대의 가격으로 에스원이나 ADT캡스의 서비스들과 비교해 절반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로 1인가구나 소규모 원룸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보안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기본적으로 철저한 문 단속과 현관문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바꾸는 등 고객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보안 수칙들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발전된 보안기술들이 집안의 안전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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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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