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2분기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005930)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뒤 증권사들이 뒷북 목표가 '하향'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상향되거나 하향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종목 중 2분기가 마무리된 6월 말 대비 목표주가가 가장 크게 상향된 종목은
컴투스(078340), 하향 조정폭이 가장 큰 종목은
한진중공업(097230)이다.
◇제2,3의 삼성전자?..현대·기아차,LGU+ 등 '하향'
◇종목별 목표가 등락 현황(3곳 이상 추정,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에 대해 "하반기 컨테이너선과 방산 부문의 수주는 기대되지만, 최근의 유상증자 물량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양희준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원화강세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환율 안정 후에는 수익성을 회복한 경험에 비춰 추가적인 하락 여지는 적겠지만, 기존 밸류에이션 밴드를 벗어날 모멘텀이 없는 만큼 단기 실적 하향세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환율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조1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4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3.5% 밑돌 것"이라며 "2분기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증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영업이익이 전망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컴투스·게임빌, 다음, KT&G 등 '상향'
반면에 컴투스를 비롯,
게임빌(063080)(14.7%),
에스엘(005850)(11.0%),
아모레G(002790)(10.6%),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7.9%),
현대하이스코(010520)(6.7%),
현대산업(012630)(6.7%),
쎌바이오텍(049960)(6.2%),
무학(033920)(6.1%),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6.0%),
다음(035720)(6.0%),
KT&G(033780)(5.4%),
대우건설(047040)(5.1%)의 목표가는 전월 말과 비교해 5% 이상 상향 조정됐다.
특히 컴투스는 증권사들의 무더기 목표가 상향 종목으로 그 폭이 36%를 넘는 등 기대감으로 최근 신고가 랠리를 보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94.6% 증가한 116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낚시의 신', '서머너즈워'의 중국, 동남아 지역 흥행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담배 수출 회복, 견조한 국내 점유율로 실적 흐름이 양호하다"며 "최근 들어 담뱃값 인상과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판매 단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KT&G는 오는 17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경영실적을 내놓는다.
건설업종 내에서 현대산업, 대우건설이 나란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5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10.1%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