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이달 말 발표예정인 2014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이하 시평순위)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매년 7월 말 건설사에 대한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평가해 시평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건설사들의 입찰이나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 19조5000억원, 매출 13조9383억원, 영업이익 7929억원의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광산 사업과 삼성전자 국내외 공장 건설 사업 등의 영향으로 토건사업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해 현대건설을 앞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건설업계의 예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시평순위 3위인 대우건설은 3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시평순위 1위에 올랐으나 2009년 3위, 2010년 4위, 2011년 6위로 서서히 3위권 밖으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잇따른 분양 성공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3년 만에 3위를 탈환하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위 자리를 고수해 왔다.
이어 4위를 기록한 대림산업은 올해도 그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포스코건설은 대우건설이 다소 부진한 틈을 타 2계단 상승한 3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시평순위 6위에 자리한 포스코건설은 2011년 막대한 그룹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5위권 진입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5위권 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도 꾸준한 실적을 쌓아가며 지난해 13위(현대엠코)에서 10위권 내로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평순위의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대형건설사들은 시평순위를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며 "최근 해외건설이 업체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건설과 업종 다변화 등이 시공능력평가 제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