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아이엠증권 안고 10위권 도약

예보, 아이엠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증권 선정

입력 : 2014-07-16 오전 10:01:2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로 증권업계 10위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1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날 예보는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종금증권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이엠투자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메리츠종금증권과 소미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중 메리츠종금증권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입찰에서 양측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1700억원대로 가격차이는 미미했지만 가격 외 조건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 4월 옛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이후 사명을 바꾸고 예보 관리체제로 전환됐다. 매각 대상은 지분 52.08%다.
 
지난해 7월 예보가 CXC종합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CXC가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매각이 결렬된 바 있다.
 
1년 만에 매각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이번에는 MOU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빠르면 연내 모든 매각 작업이 완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성공적으로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 1조원이 넘는 업계 10위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다.
 
지난 1분기 말 메리츠종금과 아이엠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7210억원과 3696억원이다.
 
자기자본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높아져 영업이 유리하게 됐다.
 
또 개인연금신탁과 헤지펀드 운용 업무 등 신시장 진출이 허용된다.
 
금융위가 지난해 12월 일정 규모 이상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증권사에는 원금보장형 개인연금신탁과 헤지펀드 운용 업무를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매각이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아이엠투자증권의 100여명의 정규직을 포함해 총 300명에 달하는 인력과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트레이딩과 영업을 고수하고 있는 사업부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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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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