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광역버스 입석금지 등으로 경기지역 수도권 출퇴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원 영통(수원정)지역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교통 관련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는 17일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출근을 위해 광역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과 함께 했다.
임 후보는 서울 강남역행 광역버스에 탑승하면서 "100미터가 넘게 줄 서 있는 시민들을 보며 죄송스럽고 안타까웠다"며 "정부와 버스회사가 대안을 충분하게 마련하지 않은 사태에서 서둘러 시행해 혼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지역 교통문제 해결 방법으로 '2층 버스' 도입과 '신수원선 조기 추진'을 제시했다.
임 후보는 "전문가들과 오랜 기간 연구하고 현장조사까지 마친 결과 2층 버스 도입 구간에 대한 가로수 정비만 하면 바로 운행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2층 버스 도입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임 후보는 "좌석은 두 배로 늘어나는데 유지비는 기존 버스보다 30% 정도만 늘어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버스 회사의 수익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분당선 급행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조속 추진' 등 교통 관련 공약들을 중점적으로 내놨다.
박 후보는 "분당선 급행화로 영통에서 강남까지 1시간 가까이 소요되던 출퇴근 이동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철 9호선처럼 급행시스템 마련을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및 서울시·경기도·수원시와 협의해 꼭 실현 시키겠다"며 교통문제 해결에 의욕을 보였다.
박 후보는 특히 광역버스 입석금지 정책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방향은 맞다고 보지만 당장 출퇴근에 쫓기는 영통 시민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M버스 신·증설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7.30 재보궐선거 수원 영통지역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좌),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