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알뜰폰 4개 사업자가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저소득층 전용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에 '복지 할인'을 추가 적용해 사회취약계층의 통신비 절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알뜰폰 주요 4개 사업자, 저소득층 전용요금제 운영 중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소득이 낮은 사회취약계층에게 가입비·유심비를 면제하고, 제공량 초과요율의 35%를 감면해주는 '저소득층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동통신사(MNO)의 경우 이같은 할인혜택을 받는 '복지 대상자'의 통신요금을 35~50% 할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알뜰폰 사업자(MNO)는 이미 저렴한 요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요금감면을 적용할 경우 도매대가 지급으로 인해 마이너스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전용요금제'를 통해 요금할인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에 ▲SK텔링크 ▲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스페이스네트 등 4개 주요 사업자가 7월1일자로 전용요금제(복지요금)를 우선 출시했으며, 오는 2015년 1월부터는 알뜰폰 전 사업자로 확대될 예정이다.
복지요금제 가입 대상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1회선에 한하며, 차상위계층은 가구당 최대 4회선, 단체는 1개 단체 당 2회선이 적용 대상이다. 단체로 인정되는 범위에는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단체 ▲특수학교 ▲아동복지시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4.19민주혁명회 등이 포함된다.
(사진캡쳐=에넥스텔레콤 홈페이지)
◇복지요금제, 저렴한 알뜰폰 요금에 추가 '복지 할인'
SK텔링크는 3G에서 1종(복지 USIM 3G 25), LTE에서 5종(복지 USIM LTE 39, 복지 LTE 59 ·69·82·97), 총 6종의 복지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복지 USIM 3G 25'는 음성 150분·문자 200건·데이터 600MB가 기본 제공되며, 이통사의 유사 요금제 대비 9000원 낮은 월정액에 8500원의 추가 복지할인이 적용돼 월 1만6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복지 LTE 59'도 기존 'LTE 59' 요금제의 기본 제공량(음성 350분·문자 350건·데이터 5GB)을 동일하게 쓰면서 추가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월 기본료 5만9000원에서 스페셜 약정할인(24개월 기준) 1만6000원과 월 복지할인 1만5050원을 차감하면 매월 2만7950원의 기본료만 납부하면 된다.
SK텔링크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기본 서비스 제공량이 많아 가격 대비 효율이 뛰어나다"며 "정부 정책에 부응해 사회적 취약계층이 저렴한 알뜰폰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037560)은 3G 서비스인 '복지 7000'을 비롯해 LTE 서비스로 'LTE USIM 복지 19, LTE 복지 26'을 출시했다.
월 기본료가 7000원인 '복지 7000'은 기본 서비스 제공은 없으며, 추가 발생 요율에 대해선 35%의 할인률을 적용한다. 'LTE USIM 복지 19'와 'LTE 복지 26'은 복지할인 적용 시 각각 1만9000원, 2만원의 월 기본료가 책정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현재 헬로모바일은 MNO 수준의 유사 할인 적용을 위해 가입채널을 '홈페이지'로 한정하고 있다"며 "가입 문의를 꾸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넥스텔레콤과 스페이스네트도 각각 2종, 4종의 복지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의 'WHOM 복지(3G) 요금제'는 월정액 80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며, 'WHOM 복지(LTE) 요금제'는 월 1만5000원에 음성 130분(망내무제한), 문자 무제한, 데이터 750MB를 기본 지원한다. 단 2종에 적용하는 기준인 만큼 기본료와 초과 요율을 모두 인하해 눈에 띄게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네트의 프리티(freeT)는 복지표준(월 1500원), 복지65(월 6500원), 복지LTE(월 2만3500원), 복지스마트(월 2만3500원) 등의 복지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