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여야, 세월호 특별법 합의 이뤄낼까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주례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기 위한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회담 전망은 어둡다. 특별법으로 설치될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두고 여야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전례'와 '법체계'를 이유로 수사권 부여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수사권이 필수라며 이 부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오는 24일까지 여야가 특별법 제정에 합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오는 24일은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이 되는 날이다.
피해자 가족들의 입장은 야당이 주장하는 '수사권'에 더해, '기소권'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기소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여당과의 협상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기소권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피해자 가족들과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직접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왼쪽부터) ⓒNews1
◇낮아지는 '야권연대 가능성'..야권 수도권 공멸하나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20일 야권연대에 대한 극명한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야권연대에 대한 구애의 손길을 보내던 정의당은 계속되는 새정치연합의 부정적 반응에 감정이 상한 상태로 보인다.
정의당은 새정치연합이 당대당 논의를 제안할 경우 논의에 응할 수 있다고 여지를 뒀지만, 일방적인 양보는 결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이 용인하겠다고 밝힌 '후보 차원의 논의'에 대해선 가능성을 차단한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절대 당대당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당의 감정싸움으로 수도권에서 야권 표가 분산돼 야권이 전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동작을과 수원정(영통)의 경우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천호선 후보가 만만치 않은 지지율을 받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야권 연대'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 당의 감정 싸움이 깊어진다면 뒤늦게 야권연대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연대 효과 없는 반쪽짜리 단일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