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후보가 재산신고에서 남편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해 정치권에서 '축소 신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후보들 중 6명도 평균 비상장 주식 신고액이 17억5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인 홍의락 새정치연합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21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 출마자 중 새누리당 의원 6명 등 총 9명이 비상장 주식을 재산 내역으로 신고했다.
9명의 비상장 주식 보유자 중 새누리당 후보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출마한 이중효 후보가 총 57억8000만원을 신고해 비상장 주식 보유 1위를 기록했고, 홍철호 경기 김포 후보가 33억8000만원으로 2위, 송환기 광주 광산을 후보가 13억12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후보 ⓒNews1
홍의락 의원은 "권은희 후보와 맞붙는 새누리당 송환기 후보는 권 후보에 비해 열 배나 많은 13억1200만원 어치의 비상장 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공직자윤리법 4조7항에 따르면, 재산신고에 장외거래가 되지 않는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신고하도록 돼 있다"며 "선관위의 안내에 따라 적법하게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권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악의적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정작 자기 눈의 대들보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새누리당"이라며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의혹제기에 앞서 권 후보에 비해 수십 배나 많은 비상장 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한 자당 후보들의 재산축소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