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중화권의 외투 증가 덕분에 신고·도착금액 기준 모두 사상 최대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신고금액 기준 FDI는 10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9.9% 올랐으며, 같은 기간 도착기준 FDI는 72억달러로 55.9% 늘었다고 밝혔다.
업종별(신고금액 기준)로는 제조업 FDI가 34억6000만달러, 서비스업 FDI가 6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보다 23%, 36% 증가했으며, 특히 제조업 가운데 소재부품 부문의 FDI는 30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나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외국인투자 추이(단위: 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가별로는 중화권 FDI가 2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한 가운데 유럽연합 32억6000만달러, 미국 25억1000만달러, 일본 1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인수합병 FDI가 47억3000만달러였고, 외국자본이 투자 대상국의 땅을 직접 매입해 공장·사업장을 짓는 그린필드(Green Field)형 투자는 56억1000만달러였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중화권 FDI가 급증했는데 과거에는 제주도 관광지역 등에 투자가 몰렸지만 지금은 식품과 문화콘텐츠 산업 쪽이 새로운 투자모델로 부상 중"이라며 "최근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가 많아진 것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해 외국기업이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에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기업의 헤드쿼터·연구개발 센터·고부가가치 산업단지 등을 유치해 양질의 FDI를 유도할 계획이며, 문화콘텐츠와 식품 등 새로운 투자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테마형 투자설명회를 열고 지역별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